42서울 | 라피신 후기

2020. 9. 19. 23:1742Seoul

 

7 곱하기 8 빼기 2 는 54 맞네요!

 

코로나가 인생에 이렇게 많은 영향을 끼칠 줄 몰랐네요. 정말 ㅋㅋㅋ

 

연기를 거듭해 장장 8주간의 라피신이 어제 Final Exam을 치고 끝이 났습니다!

 

오늘 꼭 후기를 남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사인을 한 것도 있지만

 

저는 42는 비밀주의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마 구글링으로 빙산의 일각들을 모으다 보면 퍼즐이 다 맞춰지긴 합니다!


구글링 실력은 저희 피시너의 기본소양이죠.

 

"라떼는 말이야! 저쩌구 어쩌구 어?! 너희도 당해봐야지"

 

이런 보상심리는 아니에요 ㅠㅠ

 

그래도 도움되는 말을 몇 가지 해드리고 싶습니다.

 


이 구역의 질문왕은 나야!

첫날 가시면 모두 데면데면한 분위기예요.

점심시간에 처음 뵙는 분과 식사도 같이 하려고 하고,

간식도 몰래 챙겨주시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분도 보일 거예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하는 것입니다.

질문 자체가 아니라 그 질문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해요!!!

처음에는 숨소리도 줄이고 눈 돌아가는 소리만 날 거예요.

 

그때

마! 너 내 동료다 이제!라는 표정으로

예의를 갖추되 당당하게
"잠시 이것 좀 봐주실 수 있나요?"
"이거 해결 어떻게 하셨어요?"

 

그래서 오후부터는 질문하는데 거리낌이 없고,

이튿날부터는 클러스터가 웅성웅성

욕심 좀 내서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해요.

 

제발!!! 꼭 이렇게 하셔야 돼요. 

다들 바빠 보여서 자기 눈치에 질문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지금 저도 잘 못한 걸 하라고 하고 있어요.

이걸 못하면 클러스터(구역)가 pc방이 됩니다 ㅠㅂㅜ

 

저는 첫날 마치고 나와서

고시원 침대에 누워 결심했습니다.

내일부터 철판 깔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나 살기 위해 질문왕이 되겠다!

질문을 못하고 혼자서 끙끙댄 제 자신이 너무나 한심했어요.

그래도 제 머리에서 상상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질문하고 다닌 것 같아요.

 

다행히도 피시너들은 다음 4가지 정도의 부류로 나눠져 있어요.

코딩을 곧잘 하는 몬스터.

"저 전공생이긴 한데 C는 잘 몰라요" 라고 했지만 몬스터.

"어? 저도 비전공생이에요" 라고 했지만 코딩에 관심이 아주 많았던 몬스터.

코딩을 1도 할 줄 모르는 나.

 

그러니 과감히 물어보세요.

1시간을 고민해도 안 풀리던 문제가 1분이면 풀립니다!

당연히 아무거나 물으면 안 되고, 구글링하고, 풀어보다가

그래도 안되면 물으러 가야 합니다!


자신이 몬스터라면, 동료들에게 가르쳐 주라

비전공자인 제 시야에서는 

같은 전공자들도 아주 넓은 실력 스펙트럼으로 보였습니다. 

과제를 파죽지세로 풀어내어 평가 포인트가 모자란 몬스터부터

자신이 전공자임을 부정하기에 이르신 분까지

 

그럼에도 전공자들은 다른 분들과 비교하면

물에 떠있는 편이에요.

그렇게 생긴 여력으로 적절하게

동료를 가르쳐주시면 좋습니다

라고만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 이유를 자세하게 설명드리고 싶지만

너무 복잡해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_@

 

다만 추가로 1년 11개월 동안 동료학습을 지향할것이라면

장기적으로 더 큰 자산이 될 거라 생각해요.


멘탈 바사삭

라피신을 등록하게 되면, 모든 학생들을 검색할 수 있는 권한이 생겨요.

상대방의 진도가 어딘지, 어디에 앉아있는지부터

지난 시험이 몇 점이었는지, 누구랑 팀 프로젝트를 했는지 등등 

 

이런 투명한 시스템은 어떤 취지에 의해 생겨난 것이겠지만

저희 피시너에게는 몇 가지 장단점으로 다가옵니다.

장점은 객관적으로 전체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내 진도가 느린 것내 시험 점수가 낮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죠.

 

한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면

"이 레이스에서 뒤처지면 탈락한다"

라는 압박감이 생길 거라 생각해요. 

저는 이 생각을 배제하지 못했습니다.

 

남과 비교하지 말자고 말해놓고

저는 자꾸 비교하고 있었어요.

조바심이 생기고, 집중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 딴엔 제가 멘탈이 좋은 줄 알았는데

한낱 쿠크다스였습니다.

 

검색 기능뿐 아니라 라피신에는 도처에

이런 멘탁 박살 내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이하 멘박이라고 하겠습니다.

 

멘박들 정말 하나하나 설명해드리고 싶지만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이 또한 생략하겠습니다. @ㅠ@

 

제가 터득한 팁은 최악의 상황이 올 거라고 항상 가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개인과제 점수가 나올 때 속으로

"통과!!! 제발 한방에 통과!!!" 를 외치기보다는

"첫 도전은 0점 찍고 가야지 그게 맞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마인드가 도움이 되실 거예요.


42형 인재 vs 줄 세우기

이건 합격한다면 조금 더 분명히 알 수 있는 문제이고,

사실 통계적으로 접근한다면 명확히 윤곽이 드러나겠죠.

 

제가 본 데이터들로는 둘 다 어느 정도 맞습니다.

그러니까

"이 분이 진짜 합격하셨다고?" 싶은 레벨을 가진 분들도 합격하고,

"레벨 높은 사람들은 대부분 합격했네" 라는 생각도 듭니다.

 

당연히 성적이 좋은 쪽에서

42형 인재가 많겠으니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42형 인재는 다음과 같습니다.

답이 없는 문제를 끈질기게 붙잡고 해결하는 사람.

동료학습을 지향하며, 협업하는 사람.

 

(합격 후 추가)

영원한 떡밥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만큼 합격 기준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적다 보니 여러 가지 사례가 있는데

피시너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사례는

아닌 것 같아서 썼다가 다 지웠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사례가 너무 많이 있지만

너무 많아서 생략하겠습니다. =ㅠ=

 

3줄 요약하자면

- 높은 성취는 합격에 유리하다.

- 레벨이 낮더라도 합격한다.

- 마지막 시험은 꽤 중요하다.


어디까지 보고 가야 하나요?

1. 하나도 안 본다

2. 포인터까지 본다.

3. 책 한 권 때고 간다.

 

저는 2번을 추천해요. 

제가 여기에 포함되기 때문이며,

절대로 정답은 아닙니다.

추천이에요 추천.

 

printf도 모르고 갔는데 합격하신 후기들도

잘 찾아보시면 있어요.

위에도 적었지만 피시너분들 대부분이

코딩을 조금이라도 준비를 하신 분들이 때문에

가서 물 먹고 멘박날게 아니라면

또 준비할 시간이 아주 없는 게 아니라면

포인터까지는 보고 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해요.

 

저는 modoocode 라는 곳에서 공부했는데,

edwith도 추천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루머의 루머의 루머의 루머

1기분들은 정말 멘땅에 헤딩하는 수준이었고,

2기 2차 저희는 공략은 없더라도 많이 주워들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루머가 끊임없이 생산돼요.

그만큼 합격기준은 베일에 가려져있습니다.

 

저도 그런 루머를 수개를 만들었습니다.

그걸 노션에다 정리를 해서 스터디에 공유를 했는데요.

지금 다시 열어보니 아주 설득력만 있는 멍소리로 가득하네요.

 

시험 전이였나 시험에 뭐가 나오는지 루머가 들려오더라구요.

개중에 실제와 일치한 루머들도 있었어요.

그러니까 루머가 아니었던 거죠.

매일 쓰는 글에도 썼는데,

밑져야 본전인 루머라면 믿으세요.

 

누군가의 구전이라면

멍이득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카뎃분이 해주신
좋은 말씀을 소개해드리는 걸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루머 만드는 놈은 필시 떨어진다"

"경주마가 눈가리개를 한 것처럼 자기 페이스로 달린다면 합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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